중화권, 개혁 기대감에 전월비 상승
[뉴스핌=주명호 기자] 아시아증시는 이날 혼조세가 관측됐지만 11월 한 달 간 대부분 크게 전진했다. 엔화 약세와 더불어 개혁 기대감이 이달 일본과 중화권 증시를 크게 밀어올렸다.
29일 일본증시는 이날 차익실현 매도세에 따라 전일까지 이어진 상승 흐름을 끊고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일 지수가 엔화 약세에 2007년 12월 이후 6년만에 최고종가를 갈아치운데 따른 것이다.
이날 닛케이종합지수는 65.25엔, 0.41% 하락하며 1만 5661.87엔에 마감했지만 전월대비로는 9.7%나 급등했다. 최근 2주 간 달러/엔이 100엔 위 수준을 꾸준히 이어나가면서 강한 엔 약세가 지수를 크게 끌어올렸다.
토픽스는 2.38포인트, 0.19% 하락한 1258.66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역시 엔화 덕분에 이달 5%나 상승했다.
엔화 가치는 여전히 올해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오후 3시 47분 기준 달러/엔은 전일대비 0.01% 오른 102.30엔에 호가 중이다. 엔화는 이달 달러화 대비 4% 가량 절하됐다. 유로/엔은 0.08% 상승한 139.25달러에 호가 중이다.
이날 발표된 광공업지수는 전망치에 크게 못 미친 증가세를 보였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밴티지 캐피탈 마켓의 스튜어트 비어바이스 파생증권부문 수석은 "기대치 하향은 그리 놀랍지 않다"고 평하며 "오히려 소비자물가지수가 2008년 11월 이래 최고수준을 나타내 아베노믹스 효과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10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0.5% 증가하는데 머물렀지만 10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0.9% 오르면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과 홍콩도 이달 기준 상승했다. 월초 열렸던 18기 3중전회 이후 중국 정부가 구체적인 금융 개혁안을 내놓으면서 시장 참가자들 기대감 및 투자심리가 크게 상승한 것이 요인이 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5% 상승한 2220.5로 강보합권에서 마감했지만 전월대비로는 5% 가량 뛰어올랐다.
홍콩증시는 개혁기대감에 2년 반래 최고수준에 도달한 모습이다. 항셍지수는 18.93포인트, 0.17% 오른 2만 3855.74를 기록 중이며 전월보다는 약 3% 가량 오른 수준을 보이고 있다.
JP모간 어셋 매니지먼트의 타이 휘 아시아시장 수석 투자전략가는 "중국 경제 안정화로 내년 홍콩증시는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개방경제인 홍콩증시는 향후 12개월 내에 개혁 추친력을 받게 될 것이며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의 개선세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대만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을 끝냈지만 이달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가권지수는 44.40포인트, 0.53% 오른 8406.83을 기록했다. 전월대비로는 오히려 0.5%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