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경제 성장률은 2%대로 부진할 것"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최근 뉴욕 증시의 기록 행진에 대해 버블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27일(현지시간) 그린스펀 전 의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내가 우려하는 만큼 증시에 거품같은 것이 끼어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증시가 오르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불확실성으로 인해 회복세 부진을 겪을 수 있다"며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는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인 2.5~3.0%는 너무 낙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린스펀은 내년 미국 성장률 전망치로 2% 수준을 제시하며 일부 개선이 가속화되고 있는 데 대해 동의하지만 전반적인 부진이 경제에 깔려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블룸버그조사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성장률이 1.7% 수준에 달하고 내년 2.6% 가량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그린스펀은 자넷 옐런 연준 차기 의장 지명자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양적완화 축소 시행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에는 대차대조표를 확대하는 일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금리를 상승할 것이고 항상 있어왔듯 연준의 정치적인 부문에서 중요한 문제들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