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청룡영화제` 남녀주조연상을 받은 배우 황정민, 한효주, 라미란, 이정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강소연 기자] |
22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제34회 청룡영화제 시상식이 열렸다. 배우 김혜수, 유준상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는 총 18개 부문 22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우수작품상은 ‘소원’에 돌아갔다. 지난 10월2일 개봉한 ‘소원’은 이준익 감독의 복귀작으로 조두순 사건, 이른바 ‘나영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배우 설경구, 엄지원, 이레가 열연한 ‘소원’은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소원이와 가족들을 통해 가장 아픈 곳에서 피어난 가장 따뜻한 이야기를 담았다.
남우주연상은 ‘신세계’의 황정민이 수상했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황정민은 “2005년 ‘너는 내 운명’ 때 상을 받았다. 밥상 소감을 해서 그 이후 만약 받으면 무슨 소감을 해야 하나 걱정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영화를 계속 하다 보니 고마운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난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박훈정 감독님 고맙다. (최)민식이 형, 우리 (이)정재, (박)성웅이. 땡땡 브라더 사랑해”라며 재치 넘치는 멘트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황정민은 또 가족들에게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황정민의 운명인 집사람과 아들과 이 상을 같이 하고 싶다. 영화배우를 처음 할 수 있게 첫 물꼬를 열어준 분에게 감사한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하고 싶다. 열심히 하고 싶다. 좋은 배우 되겠다”며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한효주는 눈물의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하는데 너무 부족한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아서 무겁고 무섭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효주는 “이 자리에 선 이유는 제가 가진 능력보다 훨씬 좋은 분들을 만났기 때문”이라며 “‘감시자들’ 이유진 대표님과 조의석 김병서 감독님들, 설경구 선배, 정우성 선배, 준호 모두 함께 멋지고 좋은 추억을 만든 한 해였다”고 덧붙였다.
올해 남우조연상은 ‘관상’의 이정재, 여우조연상은 ‘소원’의 라미란이 받았다. 신인남녀배우상은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여진구와 ‘마이 라띠마’ 박지수가 각각 차지했다.
다음은 제34회 청룡영화제 시상식 부문별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소원
▲감독상=봉준호(설국열차)
▲남우주연상=황정민(신세계)
▲여우주연상=한효주(감시자들)
▲남우조연상=이정재(관상)
▲여우조연상=라미란(소원)
▲신인남우상=여진구(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신인여우상=박지수(마이 라띠마)
▲신인감독상=김병우(더 테러 라이브)
▲촬영상=최영환(베를린)
▲조명상=김성관(베를린)
▲음악상=모그(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미술상=앙드레 넥바실(설국열차)
▲기술상=정성진(미스터고/시각효과)
▲각본상=김지혜, 조중훈(소원)
▲인기스타상=설경구, 이병헌, 김민희, 공효진
▲한국영화최다관객상=7번방의 선물
▲청정원단편영화상=전효정(미자)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