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0월 아산 천안 집값 2.5%대 상승..전국평균 대비 6배
[뉴스핌=한태희 기자] 전국 주택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충남 아산시와 천안시 집값이 오르고 있다. 주변에 산업단지가 있어 배후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아산시엔 세계 최대 규모 LCD(액정표시장치) 생산시설인 삼성디스플레이시티가 있다. 또 현대자동차 외 여러 기업의 생산시설이 아산시에 입주해 산업단지를 이룬다. 아산시 산업단지로 사람이 몰리자 인근 천안시 주택시장도 덩달아 호황을 맞았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21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충남 아산시 집값은 2.77% 상승했고 천안시 집값은 2.67%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집값은 0.06% 올랐다. 반면 서울 집값은 1.03% 떨어졌다.
아산·천안시 집값 상승 요인에는 산업단지란 탄탄한 배후수요가 있다. 특히 아산지역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LCD사업장인 삼성디스플레이시티가 입주해 있다. 이외 현대자동차 생산시설을 포함한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시티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지난 2000년대부터 산업단지를 조성했고 현재 기준(21일) 총 2만3000명이 디스플레이시티에서 일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1단지 공사가 끝났고 앞으로 2단지 공사가 끝나면 인원이 더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KB국민은행 부동산 알리지 |
산업단지 효과는 아산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나타난다.
반도건설은 지난달 아산시에서 '아산 반도유보라' 650가구를 분양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642가구 모집에 총 1569명이 청약했다. 계약 시작 후 일주일간 계약률 82%를 달성했다.
아산 반도유보라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시티와 같은 산업단지가 있기 때문에 실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아산·천안시 주택시장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단지 근처라는 조건 외 전셋값과 매맷값 차이가 3000만~4000만원 정도이기 때문이다.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넘어가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정보제공업체 부동산써브 김미선 연구원은 "충남 아산시와 천안시는 산업단지란 탄탄한 수요를 두고 있기 때문에 지금 (집값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전셋값이 매맷값과 유사한 수준까지 오른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고 말했다.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 음봉면 더샵레이크사이드 전용 84㎡ 매맷값은 1억8000만~1억95000만원대고 전셋값은 1억5000만~1억5500만원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