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 개장…여주점과 30분 거리
[뉴스핌=김지나 기자] 롯데쇼핑이 내달 경기도 이천에 프리미엄 아울렛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서 거리상 멀지 않은 여주에서는 신세계가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 중으로 올 연말 경기북부에서는 또다시 양사의 아울렛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내달 14일경에‘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을 오픈한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은 연면적 185만㎡, 영업면적 5만3000㎡ 규모에 입점브랜드는 320개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 영업면적은 전국 프리미엄 아울렛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다.
롯데쇼핑은 이번 이천 아울렛은 쇼핑과 레저를 결합한 문화공간을 형성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3000대가 주차 가능한 대규모 주차장을 갖췄으며 테마공원을 꾸미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마련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이천시 관광명소들과 연계해 가족단위 고객 및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충남 부여에 교외형 아울렛‘롯데아울렛 부여점’을 개점하고 인근 지역상권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는 이천과 여주를 아우르는 경기북부 상권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신세계는 여주에서‘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 중으로 롯데의 이천 아울렛과는 22km 떨어져 차로는 30분 소요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신세계는 내심 긴장의 끈을 바짝 죄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롯데 아울렛과는 지향하는 성격이나 브랜드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당장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지만 일시적인‘오픈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2~3년간 백화점은 고전하는 반면 아울렛은 활발한 소비가 일어나 유통채널 가운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신세계는 여주점을 현재보다 두 배 확장할 계획으로 지난달 기공식을 가졌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지난 파주 아울렛 사례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신세계에 이어 롯데도 아울렛을 출점하면서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됐다. 이번에도 비슷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