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기대에 부응하기엔 2% 부족한 '카운슬러'

기사입력 : 2013년11월18일 08:0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4:42

 

[뉴스핌=김세혁 기자] 리들리 스콧과 코맥 맥카시가 ‘카운슬러’를 합작한다는 소식에 영화팬들은 열광했다. 누구나 인정하는 두 사람이 한 작품을 만든다니 그야말로 사건이었다. 더구나 ‘카운슬러’에는 마이클 패스벤더와 페넬로페 크루즈, 하비에르 바르뎀, 카메론 디아즈, 브래드 피트 등 톱스타가 총출동했다.

영화 ‘카운슬러’가 관심을 모으는 요소는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세계를 전율케 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원작자 코맥 맥카시가 처음으로 소설이 아닌 시나리오를 선보인다는 점이 가장 이슈였다. 이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소름끼치는 연기력을 보여준 하비에르 바르뎀의 출연 역시 기대를 더했다. ‘셰임’에서 명품연기를 보여준 마이클 패스벤더의 참여도 호재였다.

멕시코를 배경으로 한 ‘카운슬러’는 탐욕에 빠진 변호사(마이클 패스벤더)의 몰락을 그린 스릴러다. 주인공은 연인에게 3.8캐럿 다이아몬드반지를 선물할 만큼 통이 크지만 실상은 돈줄이 마른 상태. 결국 사업가 라이너(하비에르 바르뎀)의 제안으로 마약거래에 발을 들이지만 2000만 달러나 되는 마약이 사라지면서 위기에 빠진다.

맥카시는 사회의 극히 어두운 단면을 잔인하리마치 현실적으로 묘사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의 소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코엔 형제의 신들린 연출과 만나 괴물 같은 영화로 완성됐다. 하지만 아쉽게도 리들리 스콧과 그의 궁합에 영화팬들의 반응은 어째 심드렁하다.

문제는 전개가 아닐까 한다. 맥카시의 각본대로라면 얼마든 영화는 관객의 숨통을 쥐락펴락할 수 있었다. 거장들의 숨 막히는 스릴러를 기대했던 관객이라면 러닝타임 가운데 절반가량을 지루함과 싸워야할지 모른다. 좋은 각본에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지만 늘어지는 전개가 아쉽다. 시시각각 죽음을 몰고오는 마약상과 궁지에 몰린 주인공의 연기에서 스릴이 느껴지지만 그나마 전개 탓에 폭발하지 못하고 맥없이 흩어져버린다.

다만 생각해 보면, 반대로 이런 전개가 반가운 관객도 있지 않을까 싶다. 틀에 박힌 스릴러에 식상한 영화팬이라면 ‘카운슬러’는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다. 누가 또 알겠는가. 리들리 스콧 감독이 루즈한 전개를 택한 것이 의도인지. 워낙 속을 알 수 없는 그의 판단이 노림수인지 실수인지는 오직 관객이 판단할 몫인 듯하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