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S 분기 출하량 5500대, 월가 예상치 하단 머물러
[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생산업체인 테슬라가 예상보다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주력 차종의 분기 출하량이 월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이 확인되자 주가가 폭락했다.
5일(현지시각) 테슬라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3850만 달러, 주당 32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억 1080만 달러, 주당 1.05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 폭을 크게 줄인 것이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하면 1590만 달러, 주당 12센트의 순익을 달성해 월가의 순익 전망치인 주당 8센트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억 3130만 달러로 1년 전 501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 매출도 6억 260만 달러로 월가의 전망치인 5억 475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런 실적 호재에도 테슬라의 주식은 마감후 거래에서 10.83% 급락한 157.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테슬라는 3분기에 모델S를 5500대 출하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월가가 예상하던 5500~5700대의 하단에 머문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테슬라의 주가가 5배나 폭등해 시가총액이 200억 달러에 도달한 것은 그만큼 회사에 거는 기대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왠만한 실적으로는 이런 기대를 충족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최근 엘론 머스크 대표 역시 주가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