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이연희 "커플 연기하니 결혼생각 나던데요?"

기사입력 : 2013년11월12일 08:0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52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눈이 마주치자 들고 있던 기타를 내려놓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녕하세요” 생각보다 훨씬 차분한 목소리였다. 어쩐지 청순함보다는 베일에 싸인 도도한 여배우의 이미지가 먼저 다가왔다.

영화 ‘결혼전야’ 속 배우 이연희(25)를 만났다. 인터뷰를 기다리던 자투리 시간에 취미로 배운 기타실력을 뽐내고 있었다. 기타를 즐겨치냐는 인사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결혼전야’는 영화 ‘순정만화’(2008) 이후 5년 만에 이연희가 선택한 스크린 복귀작이다. 하지만 연기하는 그의 모습이 영 낯설지는 않다. 영화를 하지 않았던 지난 5년 동안 이연희는 꾸준히 드라마로 대중을 만나왔다.

“일부러 드라마만 한 건 아닌데 우연히 그렇게 됐네요. 시기가 맞아 드라마는 1년에 한 작품씩 했죠. 그러다 보니 영화를 한 지 5년이란 시간이 지나버렸어요. 좀 오랜만이라 놀랍기도, 새롭기도 하죠. 분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제 나이 또래에 할 수 있는 역할이라 좋아요. 아마 저의 성숙한 면을 볼 수 있을 거예요.”

극중 이연희는 가슴 설레는 사랑을 꿈꾸는 네일아티스트 소미를 연기했다. 연애 7년 차. 가족같이 편한 사이가 된 원철(옥택연)과 결혼하기로 했지만 더이상 설레지 않는 감정에 혼란스러워한다. 실제로 장기간 연애를 해본 적이 없기에 이연희는 나름의 공부(?)를 해야 했다.

“다양한 영화를 보면서 역할이나 둘 사이의 갈등을 연구했죠. 감독님, (옥)택연이와 대화도 많이 했고요. 주로 7년 차 커플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죠. 풋풋한 커플과 다른 편안한 친구사이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택연이랑도 친하게 지내려 노력했죠. 처음 보자마자 ‘동갑이니까 편하게 말 놓을게’하고 친숙하게 다가갔어요. 7년 차 연인인데 서먹하면 안되니까 급속도로 다가갔죠(웃음).”

영화는 결혼을 앞둔 남녀가 겪는 심리적 불안 현상인 ‘메리지 블루’를 소재로 했다. 이연희·옥택연을 포함해 갖가지 문제(?)를 가진 예비부부 네 쌍이 등장한다. 이제 겨우 20대 중반. 결혼을 진지하게 떠올린 적도, 고민할 일도 없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결혼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하게 됐다. 

“좀 신중해졌죠. 결혼은 서로 맞춰가는 건데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잖아요. 서로 맞추기 힘들 바에 결혼을 하지 않는 게 낫겠다 생각해요. 근데 또 사람이 살아가는 데 혼자는 힘드니까 그때는 결혼해야겠다 싶죠. 혼자가 더 편한 거 같다가도 외로울 거 같고 왔다 갔다 해요(웃음). 또 만일 결혼을 한다면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까 고민이죠. 좀 더 좋은 사람, 부족한 면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이왕이면 코드도 잘 맞고요.”
차기작 이야기를 나누다 가만히 그의 필모그래피를 곱씹어봤다. 최근 촬영이 들어간 드라마는 물론 ‘구가의 서(2013)’ ‘유령(2012)’ ‘파라다이스 목장(2011)’까지. 이름 앞에 따라오는 ‘청순’이란 수식어를 부정이라도 하듯 지난 몇 년간 당찬 캐릭터만 줄곧 맡아왔다. 청순하지 않은 역만 연기하는 게 의도냐는 질문에 시원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사람들이 기존에 생각하는 게 아닌 저의 다른 면을 보여주고 싶었죠. 의외지만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 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재밌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죠. 본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가는 연기는 쉬워요. 하지만 어느 순간 그러면 안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요즘엔 다양하게 이것저것 많이 하려고 해요. 그러다 보면 이연희란 배우로 딱 서겠죠. 그렇게 저를 만들어 가고 싶어요. 나중에 스스로를 바라봤을 때 뚝심 있는 배우, 무게 있지만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한 배우가 되고 싶죠. 생각만 해도 멋있네요(웃음).” 



“성공보단 행복이 중요하죠”

‘더 좋은 연기를 보여줘야 할텐데…’  ‘매 역할 잘 소화해 낼 수 있을까?’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언제나 이연희의 어깨를 짓누른다. 어떻게 보면 다른 삶을 생각해도 늦지 않은 나이이기에 더욱 혼란스럽다. 하지만 배우를 하는 지금이, 그를 향해 미소 짓는 팬들과 마주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기에 멈출 수가 없다.

“만일 배우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 봉사를 하고 있을 거예요. 할 수 있는 능력을 베풀고 싶죠. 돈을 번다는 게 제 삶의 목적은 아니거든요. 사실 성공보다도 스스로가 행복한 게 제일 중요하죠. 그래서 지금 연기를 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이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니까요. 팬들 앞에 섰을 때 좋아해 주시는 걸 보면 ‘내가 이것에 사는구나’ ‘이게 행복이구나’ 싶죠(웃음). 그래서 가끔 팬 카페에서 응원 글을 보며 힘을 얻어요. 지금처럼 제 직업에 자신감과 긍지를 가지면서 행복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