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소비시장의 신(新)조류를 나타내는 단어로 'S.E.N.S.E'가 떠오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최근 소비패턴 변화와 기업의 대응 연구' 보고서를 통해 "불황의 장기화와 인구구조 및 사회문화의 변화 등으로 소비지형도가 달라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S.E.N.S.E'는 ▲통제(Save & Control) ▲여성(Emotional female power) ▲힐링(Need to Heal) ▲ 키즈(Spare no money on kids) ▲체험(Enjoy experience)의 영문 머릿글자를 딴 단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가 다시 어려워지면서 가계부채 불안, 노후불안, 고용불안 등이 겹치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통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여성의 감성소비’도 주목받고 있다. 대한상의는 “2014년 전세계 여성의 가처분소득은 중국과 인도 두나라 GDP의 2배를 능가하는 18조달러에 이를 전망”이라며 “최근에는 패션, 생활뿐 아니라 남성영역이었던 자동차나 전자제품 등의 구매결정까지 여성이 주도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한 '치유 받고 싶은 마음'이 널리 퍼지면서 힐링상품도 쏟아지는 추세다. 대한상의는 "힐링상품이 명상, 요가, 스파 등에서 벗어나 식품, 화장품, 가구, 패션, 의료, 문화, 관광 등 광범위한 부문에 걸쳐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힐링마케팅에 소비자 불신과 피로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개인별로 다른 소비자 내면문제의 원인과 양상을 세분화해 실질적 힐링에 도움되는 상품을 기획해야 한다
"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90년대 젊은 시절을 보냈던 X세대들이 자녀소비생활에 지대한 영향력을 쏟고 있는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으며 색다른 체험활동을 통해 자기계발을 추구하는 교육관광 콘텐츠도 부각되고 있고 분석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물건을 팔기 위해서는 품질, 스토리, 이미지뿐 아니라 소비맥락과 고객이 처한 상황까지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시대가 됐다”며 “기업이 주도하는 고객관계관리(CRM)에서 벗어나 고객이 주도하는 관계형성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