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건설업PMI, 5월 이후 확장세 유지
[뉴스핌=주명호 기자] 유로존을 이끌었던 독일 경제가 무역수지 둔화로 취약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영국 경제는 건설업 호조를 바탕으로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대조적인 진단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영국산업연맹(CBI)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1.4%, 내년에는 2.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지난 8월 CBI가 전망한 올해 1.2%, 내년 2.3% 성장보다 개선된 수치다.
존 크리들랜드 CBI 사무총장은 "영국의 경기 회복세가 뛰어나기보단 점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이전보다 더 단단해졌다"고 평하며 " 최소 2년 내 기업 투자가 늘어날 것이며 무역 활동도 성장세게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주택건설 증가로 인해 건설업 경기가 호조를 지속하면서 영국 경기회복을 이끌 것이라는 예측이다.
4일 발표된 10월 마킷/CIP 건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강력한 수준을 나타냈다. 직전월 58.9를 기록했던 건설업PMI는 이달 59.4로 집계돼 개선된 확장세를 보였으며 전망치 58.9도 웃돌았다. 이로써 지난 5월 이후 영국 건설업 경기는 확장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반면 유로존 경제의 주축이었던 독일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무역수지가 타격을 입어 경제 취약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금융 컨설턴트이자 '익스트림 머니(Extreme Money)'의 저자인 사트야지트 다스는 같은 날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를 통해 독일의 높은 주변국 의존도가 향후 독일 경제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스는 독일의 무역흑자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 유로존 국가들을 상대로 얻고 있는데 이들 국가의 경제난에 독일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2년 기준 유로존 국가를 상대로 독일은 546억 유로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에너지 가격이 상승 압박을 받아 에너지수입 규모가 점차 늘어나는 것도 무역중심의 독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의 에너지 수입 대상국은 러시아를 비롯해 리비아, 노르웨이 등인데 작년 에너지수입으로 인한 적자 규모는 270억 유로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