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삼성증권은 3일 한국거래소의 우선주 퇴출제도 시행이 우량 배당주로 쏠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거래소는 유동성 부족과 비정상적인 가격등락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투자자 손실이 우려되는 우선주에 대해 상장주식수, 거래량,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일정 요건에 미달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상장폐지시키는 규정을 지난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16개의 시가총액 기준미달 우선주가 지난 8월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우선주 퇴출제도에 기반한 관리종목 지정기준은 ①시가총액 5억원 미달 ②상장주식수 5만주 미만 ③반기 월평균거래량 1만주 미만 ④ 주주수 100명 미만 등임. 상장폐지는 관리종목 지정 후 일정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이뤄진다.
관리종목 지정사유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초소형주이며 정상적인 거래가 이루어지기 어려우면서 주주분산요건도 미흡한 종목들에 한정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우선주는 시가총액 20조원이 넘는 초대형주에서 1억원 내외의 초소형주까지 매우 다양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래소의 우선주 퇴출제도로 시가총액 10억원 이하의 우선주에 대해서는 평소 유동성과 거래동향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주 퇴출제도와 관련하여 현대모비스는 10월말 공시(자기주식 취득결정, 10월 28일)를 통해 투자자 보호차원에서 상장 우선주에 대한 장외 매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주 퇴출제도로 인해 관리종목지정 기준미달 또는 기준에 근접한 우선주의 발행회사는 내년부터 투자자 보호와 회사 평판유지를 위해 유동성공급 조치나 자진 상장폐지와 같은 대응을 취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균 애널리스트는 "우선주 퇴출제도로 인해 주식시장에서는 유동성 높은 중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전체 평균에 비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배당투자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