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아시아 인구의 자산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고급 부동산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중국에 이어 싱가포르 투자자들의 입지가 급부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각) CNBC는 글로벌 부동산 전문업체 나이트 프랭크 보고서를 인용, 싱가포르 투자자들이 런던을 필두로 말레이시아와 도쿄 등에 건립된 고급 주택들에 평균 23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여전한 글로벌 부동산 ‘큰 손’은 중국 투자자들로, 이들은 부동산에 평균 28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투자자들은 홍콩 부동산 시장을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고, 뉴욕과 런던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 투자자들의 경우 위안화 강세와 국내경기 둔화 여건에 따라 투자 다각화에 나선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날 CNBC는 또 이코노미스트들과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스라엘과 캐나다, 노르웨이, 벨기에, 호주, 두바이, 홍콩, 런던, 싱가포르에 대한 버블 우려가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골드만 삭스 역시 대부분의 주택 가격이 내년에도 계속해서 호황을 보이겠지만 2015년에는 시장 상당 수에서 버블이 꺼질 수가 있다고 경고했다.
나이트 프랭크는 글로벌 금융 위기와 ‘아랍의 봄’ 사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자산 보호의 차원에서 ‘안전 투자처’로 간주되는 부동산 시장으로 몰린 결과 지금과 같은 상황이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