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기고] "삼성 자동차 실패 자산화해 교훈 얻어야"

기사입력 : 2013년10월24일 20:32

최종수정 : 2013년10월25일 10:50

삼성의 자동차 사업에 대한 소고-이남석 교수

 삼성의 자동차 사업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인 측면 일색이다. 대학교 경영전략 교재에서조차 삼성의 자동차 사업은 재벌 총수 1인의 독단적 결정에 따른 대표적 사업 실패 사례로 치부해 버리고 있다. 

▲이남석 중앙대 경영대학 조교수.
사실, 삼성의 자동차 사업추진 과정을 들여다 보면 과거 재벌들의 무분별한 과잉투자 행태가 반복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면에는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긍정적 요소들이 부정적 측면들에 가려져 있다. 


예를 들어, 삼성과 닛산의 기술제휴 협력관계는 기업간 제휴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로 광범위한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이루어진 성공적 기술 이전 및 협력 사례라 할 수 있다. (참고로 닛산은 200명이 넘는 기술진을 삼성에 장기 파견하는 한편, 1100명이 넘는 삼성자동차 소속 생산 기능직 사원들을 일본내 8개 닛산 공장에서 연수 받도록 지원하였다.) 


기술집약도가 높은 다른 산업 분야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산업 역시 특성상 선진 업체들이 타 기업에 기술 이전을 극히 꺼리는 분야이다. 기술료를 아무리 많이 지급한다 해도 원하는 만큼 시장에서 마음대로 기술을 사고 배울 수 없는 것이 자동차 산업이다. 


혹자는 90년대 내내 극심한 적자로 고전하고 있던 닛산 자동차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성에게 기술을 이전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삼성과의 기술제휴로 닛산이 벌어들인 기술료 수입의 규모는 90년대 당시 닛산의 누계 손실액 (1조 450엔)의 1% 남짓한 비중이었음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삼성과 닛산의 전폭적인 기술제휴는 무엇 때문에 가능했을까? 몇 가지 요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장기적인 협력관계 구축, 최고 경영진간의 확고한 협력의지와 상호 신뢰, 그룹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전사적인 학습의지를 들 수 있다. 

1997년 촉발된 아시아 외환위기의 직접적인 여파로 인해 과도한 부채에 의존한 채 사업확장을 시도했던 삼성의 자동차사업은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고, 결국 삼성의 자동차 사업은 삼성자동차가 설립된 지 만 4년여 만에 법정관리를 통해 르노자동차에 인수되는 운명이 되고 만다. 


이 과정에서 1998년 삼성의 자동차 사업 운명을 결정적으로 좌우했던 세 차례에 걸친 기아자동차 입찰 과정은 일반인에게 상세히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삼성자동차가 시도했던 기아자동차 인수는 그 동안 정치적인 이유까지 더해지면서 삼성의 의지와 상관없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삼성 내부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들여다보면 삼성의 기아자동차 인수 실패는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 라기보다는 삼성 내부적으로 스스로 판단, 결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이 기아자동차 인수를 스스로 포기하게 된 배경에는 과거 70~80년대 고성장 시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비서실 기획팀의 논리와 권한이 재무팀으로 넘어간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 기아차 인수를 주장한 기획팀은 기아 인수 반대 및 삼성의 자동차 사업 퇴출을 주장한 재무팀의 논리 앞에 무릎을 꿇게 되었고, 결국 삼성은 70년대 후반 부터 모색해 온 자동차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된다. 


르노를 최대 주주 (지분율 70.1 %)로 재탄생 하게 된 르노삼성자동차에 삼성 (카드) 역시 제2대 주주 (19.9%)로 남게 되지만 일반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삼성자동차가 사용해 오던 엠블램과 삼성 브랜드 만을 르노의 요청에 의해 장기 임대 형식으로 빌려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결론적으로, 정치 사회적인 분위기도 일부 작용하긴 했으나, 삼성이 자동차 사업을 포기한 것은 결국 삼성 스스로의 결정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삼성의 자동차 사업 퇴출과 관련, 과거 삼성자동차의 채권단이 삼성을 상대로 제기한 3조원대의 소송이 아직도 진행 중인 것을 보면 삼성의 자동차 사업 포기 역시 99년 6월 법정관리 신청 이후 1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쉽게 마무리 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법정관리를 신청할 당시,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비상장 주식 400만주를 삼성자동차의 부채 청산용으로 출연하면서 모든 부채 관계가 청산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국 현재까지도 미결과제로 남아 삼성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한가지 아이러니는 극심한 금융부채로 문을 닫게 된 삼성자동차가 현재는 부채가 거의 없는 우량 회사로 다시금 태어나게 됐다는 점이다. 


과연 삼성자동차 사례가 삼성은 물론 대한민국 기업과 경제에 어떤 교훈을 주는 것일까? 재무적 이익이 장기 사업 전략의 중요한 조건임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단, 단기적인 재무 성과 측면 만을 부각시키다 보면 장기적인 성장의 기회를 영원히 상실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때 영원할 것처럼 보이던 빅3의 위상이 흔들리고, 급기야 GM이 파산한 후 미국 정부의 공적 자금 지원으로 구제되는 경우를 보더라도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 결코 단기 재무적인 성과에만 달려있는 것이 아니며, 기업 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할 경우 경쟁 환경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몰락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해 주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경쟁력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도요타의 경우, 경쟁력의 원천이 탁월한 재무적 관리 능력에 있기 보다는 다른 기업들이 결코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그들만의 독특한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장기적으로 개발, 體化시켜 왔다는 점이다. 


즉, 일시적인 감원이나 재무적인 처방이 단기적으로는 큰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종업원의 사기 및 소속감 등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성장의 동력을 상실하게 되는 위험이 수반된다는 점을 감안, 개별기업은 물론 국가적인 산업정책이 수립되어야 하겠다.

삼성의 경우, 자동차 사업을 포기한 이후 역량을 전자분야에 결집시킨 결과 오늘날과 같은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국가적으로도 큰 다행이다. 하지만 동서양 대부분의 기업 역사가 보여주듯, 어느 한가지 분야에서의 독주가 영원히 지속되기는 어려운 법이다. 


자동차를 포함 사회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전통 제조업은 여전히 탈피해야 될 대상이기보다는 오히려 여타 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반 (platform)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기업은 물론 국가 차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발전, 육성시킬 필요성이 크다고 하겠다. 이미 제품의 가격과 품질만으로 시장에서 경쟁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기업의 전체적인 경쟁력과 역량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는 어느 특정 사업 분야에서의 경쟁 우위의 중요성보다는 기업 전체적인 측면에서의 ‘종합 경영 능력’의 중요성이 더욱 더 커지는 시대로 옮겨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삼성의 자동차 사업을 실패 사례로 볼 수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삼성의 입장에서 자동차 사업은 영원히 잊어야 할 실패 사례가 아니라 오히려 자산화(資産化)하여 그로부터 많은 교훈을 얻어야 할 대상인 것이다. 한가지 값진 교훈은 ‘삼성은 본업인 전자분야에 집중하고, 자동차 사업은 해서는 안 되는 사업이었다’라는 사후(事後) 부정적 인식과 평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전자 뿐 만이 아닌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가 하는 교훈을 자동차 사업에서 얻는 지혜’라 할 것이다. 그런 지혜와 교훈을 과거 자동차 사업에서 얻을 수 있다면, 삼성의 자동차 사업은 실패였다는 멍에를 벗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삼성의 새로운 유망 사업으로서도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글=이남석 중앙대 경영대학 조교수>


◆이남석 중앙대 교수

-학력

1983. 3 ~ 1987. 2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 졸업
1987. 9 ~ 1989. 5  뉴욕大 (NYU) 경영학 석사 (MBA)
2000.10 ~ 2006. 5  옥스포드大 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 (DPhil)
(경영전략 전공: 르노-닛산-삼성 신제품개발전략 및 협력 강화 요인)

-경 력

1990. 2 ~ 1993. 1  三星종합화학 기획팀
1993. 2 ~ 1995. 2  三星중공업 승용차 사업 추진 프로젝트팀
1995. 3 ~ 1996. 1  三星자동차 해외업무팀
1996. 2 ~ 2000. 9  三星그룹 秘書室 秘書팀 (2007. 2 退社)
2002. 4 ~ 2004.12  佛 르노자동차 신제품 개발, 제휴先 관리팀
2006. 3 ~ 2006. 8  英 BT – 옥스포드大 産學 프로젝트 연구원
2006. 8 ~ 2009. 3  대한방직 ㈜ 代表理事 社長
2009. 9 ~ 현재    중앙대학교 경영대학 조교수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