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1~2회 추가인상 전망 상당
[뉴스핌=우수연 기자] 브라질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비 1.5%, 전년동기대비 3.3%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1분기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로 시장 전망치인 0.9%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외환보유액도 3670억달러로 중국, 일본, 스위스 등에 이어 우리나라보다 많은 세계 6위 규모다. 지난 90년대 말 미국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외환위기를 겪었고 이에 대한 학습효과로 외환보유액을 다량 비축해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국가 디폴트의 가능성은 낮고, 해외채무 수준도 외환보유고에 비해서는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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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인 셀릭(Selic) 금리를 50bp 올려 9.50%로 인상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4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이는 자국 통화가치 하락 방어와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한 브라질 정부의 특단의 조치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브라질 정부의 강력한 물가 안정 의지에 따라 물가상승률도 단기적으로는 목표 범위 내 수준으로 안정됐다.
지난 9월 기준 12개월간 물가상승률은 5.86%를기록해 올해 처음 6%를 하회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중기 물가 목표치를 4.5%에서 ±2로 설정하고 있다.
올해 225bp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브라질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나지 않았다는 예상이 우세하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발표한 민간경제 전문가 조사에서 100여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를 9.75%에서 10%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금 브라질 물가는 일단 목표 범위내에는 들어왔지만 타깃물가인 4.5%에는 못미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식품 가격이 다 빠지고 물가 상승률의 하락세가 주춤할 수 있어서 아직 한차례 정도는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 두차례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컨센서스는 시장에서 형성돼 있지만, 이에 따른 브라질 채권금리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동부증권 박유나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카드로 물가와 환율을 안정시키고 나면 채권 금리의 상승도 점차 제한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실제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그동안 기준금리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다소 하락했던 채권금리가 되돌림을 나타내며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대신증권 강지영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기대를 선반영해 내렸던 채권 금리가 실제로 기준금리를 올리고나면 되돌리며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