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AP/뉴시스 |
23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의 대변인은 미국 정보당국이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도청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며 이것은 오랜시간 동맹관계를 이어온 양국의 신뢰를 엄중히 저버리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독일의 슈피겔지는 미국 정보당국이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지난 몇년간 도청해왔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대해 충분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슈피겔지는 최근 미 국가안보국(NSA)의 감시 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으로 부터 입수한 문서들을 기반으로 관련 기사를 실어왔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동맹국간에 이같은 감시가 이뤄진다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같은 관행은 심각하게 유감스럽다"며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백악관도 해명에 나서며 "오바마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통해 메르켈 총리에게 이러한 감시는 이뤄지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프랑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에게도 전화를 걸어 최근 불거진 도청의혹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