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시장이 다음 주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23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김 총재는 "전일 발표된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월가에서는 다음 주 FOMC에서 큰 변화가 있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 환경의 변화에 대한 적응을 강조하며 "파도를 거슬러 가기는 어렵고, 파도를 잘 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총재는 우리나라 성장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 성장에서 여전히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상대적 의미의 내수의 기여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2.0%의 성장에서 내수는 0.7% 기여했고, 올해 2.8% 성장에서 내수는 1.2%, 내년 3.8% 성장에서는 1.8%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전반적으로 수출이 성장률에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만 내수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어 국민들의 성장률에 대한 체감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췄다.
내수를 포함하는 소비와 투자 중에 투자에 의한 성장 기여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세수에 관해서 김 총재는 "세수는 성장에 관한 문제라기보다는 내수에 관한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세수에서 내수의 기여도가 수출보다 2~3배가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도훈 산업연구원장,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 김세직 서울대 교수, 김창로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상근부회장, 박영탁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이영 한양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