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2.5% 선까지 하락, 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로존에서는 독일 국채가 전날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했고, 주변국 역시 상승 흐름을 탔다.
18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544%까지 밀린 뒤 2.591%로 약보합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1bp 내린 3.652%를 나타냈다.
3개월물 수익률이 2bp 하락했고, 5년물 수익률이 1bp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의회 협상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가 연기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적어도 연내 양적완화(QE)를 축소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고, 내년 1분기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연준의 자산 매입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이번 연방정부 폐쇄에 따라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국채 ‘사자’를 자극했다.
ED&F 맨 캐피탈 마켓의 토마스 디 갈로마 채권 헤드는 “경제 지표가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를 뒷받침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며 “연방정부 폐쇄의 파장으로 지표는 당분간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가장 커다란 변수 중 하나로 꼽히는 9월 고용지표는 오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SEI 인베스트먼트의 숀 심코 매니저는 “경제지표 발표조차 제 때 이뤄지지 않는 상황인 만큼 연준이 자산 매입을 서둘러 축소할 이유가 없다”며 10년물 수익률이 내달까지 2.50~2.75%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국채의 상승 배경 역시 미국 연방정부 폐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다. 이날 10년물 독일 국채 수익률이 3bp 떨어진 1.84%에 거래됐다.
KBC 뱅크의 마티아스 밴 더 주트 채권 전략가는 “미국 의회의 협상 타결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은 정치 리스크에 따른 경제 파장”이라며 “이 때문에 안전자산인 독일과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BNP 파리바는 독일 10년물 수익률이 내년 중반 2.1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애널리스트는 독일 10년물 수익률이 내년 상반기 말 2.16%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하락한 4.17%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도 3bp 떨어진 4.27%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