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완만한 내림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호주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강한 성장률과 연준의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가 강세를 이끌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07% 소폭 내린 97.84엔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97.56엔까지 떨어졌다.
유로/달러 역시 0.07% 소폭 오른 1.3684에 거래, 보합권 움직임에 그쳤다. 달러 인덱스는 0.07% 소폭 내린 79.63을 나타냈다.
엔화와 유로화의 등락도 미미했다. 유로/엔은 0.03% 하락한 133.86엔을 나타냈다.
연방정부 폐쇄에 따른 실물경기 타격과 경제 지표 발표 지연 등에 따라 연준이 자산 매입 축소 카드를 당분간 꺼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면서 달러화가 내림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몬트리올 은행의 그렉 앤더슨 글로벌 외환 전략가는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연준이 QE를 줄이지 않을 것”이라며 “주말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매매가 부진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8%를 기록하면서 호주 달러화의 상승에 힘을 실었다. 호주 달러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0.38% 상승했다.
이밖에 이머징마켓 통화가 강세 흐름을 탄 것은 연준의 QE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의 디폴트 리스크 해소 역시 고위험 통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RBS의 폴 롭슨 외환 전략가는 “달러화는 연준의 테이퍼링이 윤곽을 드러낼 때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내년 3월 전망이 가장 우세하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