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기준, 3개월 최고치…나스닥, 3.2% '랠리'
- 구글. 실적 효과에 주당 1000달러대 돌파 기염
- "Fed, QE 축소 내년 3월까지 못한다"
- 中 3분기 성장률 '낙관적'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랠리를 지속했다. 한주간 증시가 강한 흐름을 형성하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주간 기준 2%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8%, 27.74포인트 오른 1만 5399.39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65%, 11.34포인트 상승한 1744.49까지 올라섰다. 나스닥지수는 1.32%, 51.13포인트 뛰며 3914.28를 기록, 3900선마저 정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가 1%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4%, 3.2%의 랠리를 펼쳤다.
이날 시장은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형성했다.
특히 구글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주당 1000달러대를 돌파하는 폭주를 연출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전일 구글은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29억 7000만 달러, 주당 8.75달러의 순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1억 8000만 달러, 주당 6.53달러를 기록한 1년 전 순익과 비교해 크개 개선된 실적이다.
트래픽 인수 비용을 제외한 분기 매출도 119억 2000만 달러를 1년 전 113억 달러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 전일 마감 후 거래에서 8% 수준의 급등을 보였던 구글의 주가는 이날도 14% 수준의 상승을 이어가며 주당 1010달러대마저 넘어섰다.
또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모간스탠리는 자산관리 부문의 호조로 3분기동안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 달성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3% 수준의 상승을 보였다. 모간스탠리는 3분기 순이익이 9억 6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당시 10억 2000만 달러 적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이같은 결과는 제임스 고만 최고경영자(CEO)이 위험요소를 줄이고 사업을 다양화한 전략에 따른 것으로 특히 자산관리부문이 전년대비 8%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채권 분야가 전년대비 43% 급감하는 부진을 만회하는 효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에서는 어닝 시즌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프로그램 축소 여부가 시장의 주요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이 내년 3월까지 현 수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간 발생했던 정부폐쇄로 인해 4분기 성장률에 타격이 가해졌을 뿐 아니라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주요한 자료가 되는 경제지표들 역시 이로 인한 영향에서 자유롭기 힘들다는 분석인 것이다.
블룸버그가 40명의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내년 3월 18~19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현행의 850억 달러에서 700억 달러 수준으로 축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이들은 정부폐쇄로 인해 4분기 성장률은 0.3%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BNP파리바의 로라 로스너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지표를 통해 시그널을 읽어내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연준은 경제가 그들이 전망한 대로 가고 있다는 더 확실한 증거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들이 그러한 지표를 얻지 못하거나 결정적인 수준이 아니라면 전망에 대해 충분한 확신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 셧다운으로 인해 연기된 것 역시 연준의 결정을 미루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일 미 노동부는 9월 고용지표를 오는 22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내달 1일 발표예정이었던 10월 고용지표는 8일로 일주일 연기됐다.
한편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강화되면서 올해 경제성장 목표 달성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힘을 보탠 것도 유효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3분기 GDP 성장률이 7.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3분기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을 뿐더러 전분기 성장률 7.5%를 상회한 수준을 보였다.
S&P의 대부분 하위섹터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주와 산업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