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2013국감] 대기업 석탄화력 인허가, 산업부 '사전조작' 의혹?

기사입력 : 2013년10월17일 14:46

최종수정 : 2013년10월17일 14:58

전정희 "7400MW 과잉투자로 10년간 5.2조 손실 야기" 주장

[뉴스핌=홍승훈 기자] 정부가 대기업들에 석탄화력발전소 인허가를 내주기 위해 설비규모를 과다하게 책정하고 이를 위해 전산자료까지 임의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17일 전정희 의원(민주당)은 국회 입법조사처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대기업에게 석탄화력발전소 인허가를 내주기 위해 전산자료를 임의로 조작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산업부가 전산자료를 조작해 약 7400MW 석탄화력 설비를 과다하게 설계했고, 결국 2018년~2027년 약 10년동안 5조1800억원의 비용을 과다 투입되는 결과를 낳게 됐다는 것이 전 의원측 주장이다.<아래 표 참조>

<자료 : 전정희 의원실 제공>

전 의원에 따르면 이같은 주장은 국회 입법조사처의 자료분석에 근거한 것으로 국회 입법조사처가 전산모형(WASP)을 활용해 최적설비를 계산한 결과, 2027년까지 석탄화력의 경우 800MW 2기 건설(총 1600MW)이 최적값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전력거래소가 산출한 석탄화력 최적값은 1000MW 9기 건설(총 9000MW)로 제시된 것. 즉 입법조사처의 자료대로라면 전력거래소가 약 7400MW가 과잉투자된 건설계획의 값을 산출했다는 얘기가 된다.<아래 표 참조>

이에 대해 전 의원은 "국회입법조사처가 제출한 답변서에는 전력거래소가 설비조합의 조건을 입력하는 콘젠(congen.dat) 파일의 터널(최적값을 찾기 위해 설비조합을 늘이거나 줄이는 범위)을 설정할 때 최소값(1 또는 2)을 넣지 않고 큰 값(4)을 입력해 최적의 결과값이 아닌, 의도된 값을 찾아 프로그램을 종결시켰다고 지적돼 있다. 결국 이 의도된 값이 석탄화력 과잉투자의 근거로 작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6차 전력수급계획안을 보고할 때, 과잉투자 의혹이 제기되자 전 의원측은 산업부에 전산모형(WASP)의 입력값을 요구했지만 산업부는 대외비라는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고, 확정공고 뒤에 입력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입법조사처 분석결과 전력거래소는 의도적으로 석탄화력 건설계획 값을 과다하게 산출해 대기업에게 석탄화력 인허가의 근거를 제공한 셈"이라며 "산업부가 왜 이 같은 과잉투자계획을 세워 민간발전사에게 석탄화력 인허가를 내주게 됐는지 내막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석탄화력 설비가 과다하게 계획되면 결과적으로 계통한계가격(SMP)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발전사들이 중도에 건설 투자를 중지하는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최근 동양그룹의 발전소 건설 포기사태는 정부의 잘못된 수급계획이 빚은 결과"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는 전력거래소에서 시뮬레이션한 것으로 (전정희 의원실 주장은)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곧 전력거래소에서 구체적인 해명자료를 낼 것"이라고 일축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오광수 '아내 부동산 관리 논란 송구"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정부 초대 대통령실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오광수 수석이 과거 검찰 재직 당시 배우자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관리해 공직자 재산 공개 대상에 의도적으로 누락한 사실이 확인됐다. 오 수석은 10일 검사장 재직 시절 아내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관리하고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을 시인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그는 "과거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어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어른들이 기거하려고 주택을 지으면서 딸(오 수석의 부인) 앞으로 해놨다. 기존 주택이 처분이 안 돼 복수 주택이 됐다. 대학 친구에게 맡겨놓은 것이 사달이 났다"고 언급했다. 앞서 오 수석은 검사장으로 재직한 2012∼2015년 아내가 보유한 토지·건물 등 부동산을 지인 A씨에게 명의신탁해 차명으로 관리했고 이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 수석의 부동산 차명 보유 등의 문제를 검증 과정에서 미리 인지했느냐'는 질문에 "저희도 언론에서 접했고 본인이 입장을 밝힌 것으로 갈음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검증 과정에서 사전에 파악을 했는데도 임명을 강행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조금 더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2: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