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명수가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기자 간담회에서 지우고 싶은 흑역사로 '정준하 바지 사건'을 언급했다. [사진=강소연 기자]

유재석을 비롯한 '무한도전' 멤버들은 17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 1층 특설무대에서 첫 번째 기자 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흑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구설수가 잦았던 멤버 길은 "되게 많은데 최악은 저와 개리가 저질렀던 하차 사건"이라며 "인터넷에서 다 지워버리고 싶다. 좀 지워주세요 현대 과학으로 가능하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랑 개리랑 돌았었어요.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세요"라고 덧붙이며 간담회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박명수는 흑역사에 관해서도 "노코멘트"라고 대답해 멤버들이 결혼을 언급하자, "결혼한 것은 정말 좋다"며 정색했다. 그는 결국 "정준하 바지를 내렸던 것은 정말 지워버리고 싶은 흑역사다. 당시 SS501 200분 일본팬들이 오셨다. 정말 준하에게 미안하다"고 솔직히 말했다. 하하는 "그분들이 사진도 찍으셨다"고 덧붙이며 재차 큰 웃음을 안겼다.

개그맨 정준하가 박명수가 바지 사건을 언급에 쿨하게 반응했다. [사진=강소연 기자]

노홍철은 "흑역사가 없다"며 "8년이란 시간이 흐르다보니 다른 방송에서는 인사치레만 하고 끝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린 남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멤버들끼리는 혼도 나고 싸우기도 하고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흑역사가 없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개그맨 유재석이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기자 간담회에서 흑역사를 부인했다. [사진=강소연 기자]

정형돈은 "흑역사라는 건 300회가 넘는 회차 중에 한회를 지우겟다는 건데 그런 회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하가 "흑역사 때문에 무도가 있는 거 아니냐 왜이렇게 나쁘게 보냐"고 반박하자 "아니!!!"라고 소리를 지르며 연신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유재석은 "우리가 서로 좀 언짢아해도 자르거나 하지 않고 제작진이 방송에 다 내보낸다. 거르질 않아서 저희도 깜짝 놀란다"며 "시청자분들이 따끔하게 질책해주신다. 그럼 저절로 화해하게 된다"고 그간의 깨달음을 고백했다.

한편, '무한도전' 멤버들과 지드래곤, 보아, 프라이머리, 장기하와 얼굴들, 장미여관, 유희열이 파트너로 나선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는 2년마다 여는 대표 특집으로 오는 26일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