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이 기대 이하의 실적 가이던스와 감원 계획을 제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8% 추가 하락 중이다.
1일(현지 시각) 인텔은 3분기 매출 전망치로 125억~135억 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43억 5,000만 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인텔은 또 3분기 3센트의 조정 주당순손실을 예상했는데, 31센트 조정 주당순이익을 기대한 월가 전망치를 대폭 하회했다.
인텔은 제조 사업부에서의 손실 만회를 위해 10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인력의 15%를 감원할 예정이며, 감원의 대부분은 올해 말까지 마무리된다. 아울러 4분기 중 배당금 지급도 보류할 계획이다.
지난 2분기 인텔의 주당순이익은 2센트를 기록했고, 매출은 12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 주당순이익 10센트와 매출 129억 5,000만 달러를 모두 하회하는 결과다.
이 기간 인텔 순손실 규모는 16억 달러, 조정 주당순손실은 38센트로 집계됐다. 1년 전 순이익 15억 달러, 주당 35센트 대비 악화된 결과다.
강력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엔비디아나 AMD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는 인텔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마주하고 있다.
인텔 데이터센터 및 AI 부문 매출은 2분기 중 30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 30억 7,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PC를 포함한 고객 컴퓨팅 사업 부문 매출은 74억 달러로 월가 전망치에 부합했고, 데이터센터 및 엣지 매출은 30억 달러로 3% 줄었고 월가 전망치 31억 달러도 하회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5.5% 하락한 29.05달러에 거래를 마친 인텔 주가는 실망스러운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8% 추가 하락해 23달러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인텔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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