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15일 오전 아시아증시는 동남아 주요 증시들이 휴장한 가운데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채한도 증액 마감시한을 이틀 앞두고 미국 정치권이 조만간 예산안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상승했다.
전날 휴장으로 이번 주 첫 개장한 일본증시는 상승마감한 미국증시와 동조화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엔화 가치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지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미 의회 움직임에 대한 관망세도 지속되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오전 10시 50분 기준 닛케이종합지수는 54.58엔, 0.38% 오른 1만 4459.32엔을 기록 중이다. 토픽스는 3.87포인트, 0.32% 상승한 1201.04를 가리키고 있다.
엔화는 현재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합의 진전 소식에 전반적으로는 약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엔은 0.12% 하락한 98.44엔을, 유로/엔은 0.13% 내린 133.47엔에 거래 중이다.
이에 따라 수출주 매수세가 힘을 받고 있다. 마즈다 자동차는 3.26%, 소니는 1.46% 상승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금융그룹과 미즈호 금융그룹도 각각 0.7%, 0.48% 씩 올랐다.
SMBC 프렌드 증권의 마츠노 토시히코 투자전략가는 "디폴트 위험을 피하기 위해 미 정치권은 합의안 도출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그는 "일본의 경우 기업 실적발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실적 전망을 상향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증시는 개장 이후 줄곧 보합권에서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같은 시간 0.30포인트, 0.01% 오른 2238.08을 기록 중이다.
홍콩과 대만은 미 예산안 협상 기대감에 상승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항셍지수는 169.83포인트, 0.73% 상승한 2만 3388.08을 가권지수는 67.40포인트, 0.81% 상승한 8341.3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중국 정부의 외환보유고 발표에 힘입어 은행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전날 9월 외환보유고가 3조 6600억 달러, 신규 위안화 발행 규모가 787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장이 전망한 외환보유고는 3조 5680억 달러, 위안화 발행 규모는 6500억 위안이었다.
이날 홍콩증시에서 농헙은행은 0.82%, 중국은행은 0.83% 상승했으며 중국건설은행도 0.5% 전진했다.
한편, 이날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시이아, 싱가포르, 인도 증시는 휴장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