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그린에너지 사업 확대 순항
[뉴스핌=정경환 기자] 'WIND 7000'. 지엠비코리아(대표 변종문)의 중기 성장 비전이다.
'WIND'는 'World Wide Innovatio New Dream'을 줄인 말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친환경 사업에 더욱 힘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7000'은 그 같은 노력의 결과로 3년 후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오항섭 지엠비코리아 경영관리본부장(상무)은 지난 11일 창원에서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혁신과 함께 세계로, 새로운 꿈을 향해 높이 비상해 2016년 매출 7000억원 이상을 거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2016년 7000억원 목표…글로벌 자동차부품 기업으로
지엠비코리아는 초정밀 친환경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자동변속기, 엔진냉각시스템, 동력전달 부품과 친환경 부품 등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스풀밸브 생산량은 단일공장 기준 세계 1위다.
오 상무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00억원, 22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어 내년엔 매출 5000억원, 2016년에는 7000억원 이상을 달성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엠비코리아는 수출 지역 및 그린 에너지(Green Energy)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재 25개국인 수출 대상국을 50개국으로 늘리고 그린 에너지 사업에서 신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오 상무는 "올해 미국 GM을 통해 북미 물량을 최초로 수주했다"며 "북미 외에도 중국과 유럽 등에서도 수주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의 핵심부품인 EWP(Eletronic Water Pump, 전동식 엔진 냉각 펌프)가 최근 상용화에 성공했다"면서 "미국 크라이슬러, ALTe 등에 내년부터 공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최근 주가 급등세는 펀더멘탈 상 당연
지엠비코리아 주가는 지난해 11월 20일 상장 이후 지난 11일까지 약 35.4% 올랐다. 특히 지난 8월 이후 두 달 새 28.7% 상승하며 최근 더욱 관심받고 있는 모습이다.
오 상무는 근래 주가가 급등한 것에 대해 "애초 지난해 상장 추진할 때 예상 공모가가 8000원이었다"며 "지난해 공모 시장이 부진해 상장 계획을 철회한 곳이 많았는데, 우리 역시 철회를 고민하다가 낮은 가격에라도 상장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공모가가 6000원으로 결정돼 상장됐고, 이후 주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이제 본 궤도에 올라오고 있는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도 한몫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1월 20일에는 지엠비코리아의 우리사주 조합 지분 6.0%가 보호예수에서 풀리게 된다. 다만, 지엠비코리아는 이로 인한 주가 변동성 또한 크게 걱정할 만한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 상무는 "단기적으로는 조금 출렁일 수 있겠으나, 펀더멘탈 상 결국 제자리를 다시 찾아갈 것"이라며 "실적 증대는 물론, 앞으로는 홍보 등에서도 회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