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아모레퍼시픽 영업팀장이 대리점주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고 대리점 운영 포기를 요구하는 녹음파일이 공가돼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이학영 의원실은 아모레퍼시픽 피해특약점(대리점)협의회로부터 전달 받은 음성파일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대화 내용에는 그동안 아모레퍼시픽이 부인해왔던 일명 ‘대리점 쪼개기(강탈)’ 과정이 담겨 있다는 지적이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대리점을 운영하던 A씨는 본사 영업팀 직원으로부터 욕설과 폭언을 들으며 대리점 포기를 요구받았다.
녹취록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영업직원이 A씨에게 “(대리점)사장님이 철밥통이요? 공무원이요?”, “아 XX 더러워서”, “니 잘한 게 뭐있나? 10년 동안 뭐한 거야? 열받지, 열받지?”, “나이 마흔 넘어서 이 XX야, (다른 대리점에) 뒤지면 되나, 안 되나?” 등의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다.
녹취록에는 또한 대리점주가 영업직원에게 "만약 내가 버티면 어떻게 된다고?"라고 묻자 영업직원은 "만약 사장님께서 말 그대로 협조 안 해주시면 물건은 안 나가고 인근에 영업장을 또 내는 거죠"라고 답한다.
아모레퍼시픽 피해업주 30명은 아모레퍼시픽의 불공정 거래를 조사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이같은 ‘폭언’이 담긴 해당 녹음파일을 제출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이에 대해 "진위여부를 현재 파악 중이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