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선정하는 매각주관사의 대형 회계법인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예보가 민주당 이학영(정무위, 경기 군포)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0월부터 2013년 7월초까지 39개 사업장 관련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매각 주관사 선정에서 삼일(22개), 안진(11개), 한영(3개)이 36개 사업장의 매각 주관사에 선정됐다. 매각주관사의 92.3%가 3개 대형 회계법인인 것이다.
예보는 2013년 3월, PF채권 관리 및 매각 등에 관한 기준을 신규 제정해 매각 주관사는 직전 회계연도 매출액 200억 이상, 사업성 평가기관은 직전 회계연도 매출액 100억 이상으로 기준을 완화했지만, 중형 회계법인이 단독으로 선정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
이 의원은 "대형 회계법인이 아니어도 매각 주관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부실채권에 대해서는 중소형 회계법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보는 매각 주관사, 사업성 평가기관, 법률 자문사, 기타 매각업무에 필요한 자문사를 선정할 수 있으며 공고를 통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한다. 매각이 완료되면 총 매각금액의 1% 내외를 수수료로 주관사에 지급한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