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만족스럽지 못한 흑자 전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1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5424억원, 521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전년동기대비로 매출액은 1.5%, 영업이익은 52.2%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세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다가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네 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하는 것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에 일본노선이 부진한 영향으로 국제선 여객수요는 계속 기대만 못하고 화물수요도 여전히 부진하다"며 "우리나라 항공시장 전체로는 국제선 여객수요가 고성장하고 있는데 아시아나항공의 운임은 하락세"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익에 중요한 일본노선 수요 부진과 저비용항공사들의 진입으로 하늘 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이러한 추세는 조금 더 지속될 전망이다.
그는 "3분기 국제선 여객수요(RPK)는 전년동기대비 4.3% 증가, 화물수요(RTK)는 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 국제선 여객부문 탑승률은 작년 3분기와 같은 80.1%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3분기 국제선 여객 운임(yield)은 6%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3분기 탑승률이 작년과 같으므로 좌석 공급을 늘린 만큼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윤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운임은 상당한 폭으로 하락했다"며 "전통적으로 운임이 비싼 일본 노선 수요가 감소했고 일본과 동남아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라고 지적했다.
3분기 화물 탑재율도 전년동기대비 1%p 하락한 데 그쳐 탑승률 관점에서는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수요감소에 맞춰 화물기 공급을 줄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항공 화물 운임이 하락한지 3년째 접어들다 보니 이제 운임은 기저효과 때문에라도 3분기 또는 4분기부터 전년동기대비 오르는 것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 엔저현상 등으로 올해 내내 시장에서 소외돼 왔다는 점과 4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점은 향후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는 근거"라고 밝혔다.
이어 "4분기는 그러나 항공산업의 계절적인 비수기로 전분기대비 이익이 감소해 시장의 관심을 받기 어려운데다 여객과 화물수요가 아직 크게 반등할 조짐이 보이지 않아 큰 기대 또한 어렵다"며 "이익 추정치(EBITDA)가 하향조정 된 것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7300원에서 6100원으로 16.4% 하향조정한다"고 덧붙엿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