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훈 빠진 4인으로...지주사 신임 대표에 이채욱
(왼쪽부터)그룹경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손경식 회장, 이미경 부회장, 이채욱 지주사 겸 대한통운 대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
CJ그룹은 8일 이채욱 대한통운 대표이사(부회장)을 CJ주식회사 대표이사로 겸직 임명했다.
비상경영체제인 ‘경영위원회’가 출범 100여일만에 일원이 바뀐 것은 조직을 한 번 더 추스르고 회사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CJ그룹은 46년생인 이 신임대표에 대해 “현재 CJ그룹내 CEO들 가운데 직급으로 보나 나이로 보나 가장 어른이며 글로벌 경영 경험이 풍부한 전문 CEO”라고 설명했다. 옛 GLS와 대한통운의 통합 후 안정화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점도 작용했다.
신임 이채욱 대표이사는 삼성물산으로 입사, GE메디컬 부문 아태지역 총괄사장, GE코리아 회장, 인천국제공항 공사 사장을 지낸 대표적인 글로벌 전문 경영인이라는 게 CJ그룹 측 설명이다. 그는 지난 4월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CJ그룹에 합류했다. 신임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는 대한통운 대표를 겸직한다.
CJ그룹은 이번 인사를 ‘수시 인사’라고 규정하며 “문화를 내세운 CJ그룹의 제품과 서비스의 글로벌 사업 기회의 폭이 넓어지고 그룹의 글로벌 사업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풍부한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보유한 전문경영인을 지주사 대표이사로 선임하게 됐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룹 최고CEO부재에 따른 사업 차질을 최소화하고 조기에 조직을 안정화시키는 한편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 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단행에 따라 5인의 경영위원회는 이관훈 전 지주사 대표가 빠진 손경식 회장, 이미경 부회장, 이채욱 대표, 김철하 대표 등 기존 나머지 멤버 4인이 이끌게 된다.
CJ그룹은 경영위원회는 계속 운영할 것이지만 추가로 인원을 보충할 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한편 CJ그룹은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CJ주식회사 경영총괄 산하에 ‘글로벌팀’을 신설하고 허민회 경영총괄이 겸직토록해 글로벌 사업에 한층 힘을 실었다.
CJ그룹은 이번 인사를 수시인사로 규정했다. 내달 말이난 12월 경에는 임원 정기 승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