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SK하이닉스를 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팽팽한 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비중확대를, 기관은 비중축소를 포지션으로 잡았다. KB투자증권은 수급 힘겨루기를 고려할 때 점진적인 비중 확대가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제시했다.
8일 박세원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커게임에서 죽을 수 없는 상황이 됐는데 상대방이 계속 베팅을 하는 상황이 있다"며 "최근 주식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그러한 종목군"이라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3개월간 시총 비중의 6배가 넘는 수준으로 SK하이닉스 비중을 확대하는 반면 기관은 정 반대로 비중을 축소하는 상태다.
그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힘겨루기에서 한쪽 수급 주체의 힘이 약해지는 국면에 도달할 경우 주가의 오버슈팅으로 인한 주가상승 리스크를 고려한다면 점진적 비중확대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이 엇갈리는 종목들로 ▲LG유플러스 ▲NAVER ▲현대차 ▲기아차 등을 제시하며 "외국인이 비중확대를 지속하는 시점에서 힘의 불균형에 따른 종목별 수급 주체 차별화에 대응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머징펀드의 추가적인 자금유출에 대해서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머징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과정에서 본격적인 이머징국가들로의 자금유입이 시작됐던 지난해 8월수준까지 자금 유출이 진행된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자금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