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검찰이 효성그룹의 탈세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국세청이 효성그룹의 조석래 회장과 일부 경영진을 탈세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특수2부에 배당했다고 1일 밝혔다. 특수2부는 최근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탈세·횡령 혐의를 수사한 바 있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5월말부터 효성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오다 지난달 26일 조세범칙조사심의위원회를 열어 탈루세금 추징과 검찰 고발을 확정했다.
효성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무렵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하자 이를 무마하고자 수년에 걸쳐 매년 일정 금액씩 나눠서 갚는 방식으로 분식회계를 벌여 법인세를 탈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게 조 회장 일가는 1990년대부터 보유 주식을 차명으로 관리하며 양도세 및 소득세를 탈루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국세청 고발 내용을 검토하고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효성 측을 대상으로 자료 확보 및 소환 조사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