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대법원이 김승연 회장을 파기 환송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화그룹 계열사 주가가 들썩했다.
전문가들은 태양광 관련 사업과 방위사업 등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데다 김 회장의 재판이 긍정적으로 나온 것이 호재라로 분석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는 오후 1시 59분 현재 전날대비 750원, 2.05% 상승한 3만73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재판 소식이 전해진 후 장중 한때 3만74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나흘 연속 오름세다.
대법원은 김 회장에게 징역 3년과 벌금 51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앞서 김 회장은 위장 계열사의 빚을 그룹 계열사가 대신 갚도록 해 회사에 3000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 2심에서 유죄판결과 실형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 8월 1심에서도 징역 4년과 벌금 51억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김승연 회장이 다시 한번 재판을 받게 되면서 센티멘털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오너 이슈보다 태양광 등 관련 사업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태양광 뿐만 아니라 관련 사업들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이 주가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최근 몇달간 주가는 이미 상승세를 보여왔다. 한화는 지난 6월 52주 최저가인 2만8700원을 기록한 후 현재 30%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3개월 한화 주가 추이 <그래프: 한국거래소 제공> |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경영(Management) 관련 이슈는 주가에 영향을 미쳐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태양광과 관련된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주가에 더 영향을 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사업이 안정적으로 들어간 모습"이라며 "특히 태양광 발전소 진출은 태양광 시황리스크를 헷지하는 기능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방위사업을 포함한 자체사업이 계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실적 대비 주가가 싼 측면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사업부문인 한화솔라원과 큐셀 가동률이 상승함에 따라 분기를 거듭할수록 적자가 축소될 것"이라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