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24일 국내 증시는 조정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 부채협상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마땅한 상승 모멘텀은 없기 때문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연준(Fed) 인사들의 경기 부양 발언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 부진과 연방정부 재정협상 우려 지속에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만, 애플은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출시 첫 주말 사상 최대 판매 소식에 주가가 5% 가까이 올라 490달러 대에 재진입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유로존 제조업 지표가 생각보다 부진했던 가운데 추가 상승 모멘텀 부재로 인해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경덕 부국증권 책임연구원은 "유동성에서 실적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과정으로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부담"이라면서도 "중국이나 유럽 쪽이 괜찮기 때문에 국내 증시는 급격한 하락보다는 2000 선 부근에서 완만한 박스권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예산안 처리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김 연구위원은 "주요 이벤트 소멸 후 시장이 방향성을 모색하는 가운데 미국 부채한도 협상 문제, 독일의 새로운 연정 구성과 관련된 불확실성 등도 지수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오는 30일에 있을 미국 부채증액 협상과 예산안 처리 문제가 우리 시장에 변동성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지수 하락 시 경기민감 대형주를 저가매수하는 전략이 좋을 것 같다"며 "최근 중국 팍스콘 공장 폭력사태가 삼성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