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광장 천막당사서 합동차례…새누리, 국내외 일정 소화
[뉴스핌=고종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회담'이 정국 경색을 더욱 악화시킨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한치의 양보 없는 입장을 유지하며 추석 연휴를 보내고 있다.
새누리당은 추석 기간 동안 휴식기를 가지면서 9월 정기국회 정상화 등 민주당의 원내 복귀를 통한 민생 정치를 하자는 입장을 고수 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3자회담을 망친 박 대통령의 '불통정치'를 꼬집으며 국정원 개혁 등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원내외 병행투쟁을 지속키로 했다.
민주당은 19일 서울광장 천막 당사에서 추석 합동차례를 지냈다. 김한길 대표를 비롯해 신경민·이용득·김영환·노영민·배기운 의원 등 10여 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차례상에는 '소통하는 민주주의,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신위로 모셔졌다.
김 대표는 인사말에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을 살리는 일에는 하루도 쉬는 날 없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추석 기간 동안 향후 전략을 정리하고, 오는 23일 의원총회를 통해 당 의원들의 의견 수렴, 투쟁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종용하면서 민생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황 대표는 추석 직전 가진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야당을 존중하고 어디까지나 함께 국정을 논하기 원하는데 이러한 여당의 손을 계속 뿌리친다면 과연 국민들께 어떻게 설명해야할 지 말문이 막힌다"며 "국회는 그리고 국회의원은 누구보다도 헌법과 국회법을 존중하고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의 지배와 합리적인 이성이 지배하는 곳이 바로 민주주의요, 그 중심이 민주주의의 전당인 국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누리당 지도부는 추석날 해외 또는 지역구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연휴 동안 몽골을 방문해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최경환 원내대표 등은 지역구 시장 등을 찾아 민심 잡기에 한창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