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대변인 "민주, 일방적 요구로 실망스런 모습"
[뉴스핌=정탁윤 기자] 새누리당은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의 3자회담이 합의문 도출없이 끝난 데 대해 "모든 것을 망각한 채 어렵게 성사된 회담을 망친 민주당은 국민을 실망시킨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회담 직후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경제와 민생 회복에 관심이 없고, 정쟁을 위한 일방적 요구사항을 주장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서로 간의 입장만 확인한 채 끝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대변인은 "민주당은 회담 전부터 민생보다는 수사 중인 국정원 문제, 최근 혼외 자식으로 공직자로서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 채동욱 검찰총장에 집착했다"며 "국정원 대선 개입은 수사 당국에서 수사 중이고 재판 중이다. 국정원 개혁은 개혁안이 오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더 논의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특히 그는 "채 총장 문제는 혼외 아들이 맞는지, 아닌지만 밝혀지면 깔끔하게 정리될 사안으로 정치이 이러쿵, 저러쿵 할 필요가 없다"고 공격했다.
아울럴 "오늘 회담에서 민주당은 해묵은 정쟁이 아니라 국민이 잘 먹고, 잘 살도록 정치권이 뭘해야 할 지, 대통령과 여야가 어떻게 해야할 지를 말하고 진심을 담은 제안과 조언을 했어야 한다. 제1야당이 해야할 역할이 이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선 "국민 세금으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이 의무를 다하지 않고 길거리에서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는 50일에 가까운 장외투쟁이 보여주고 있다"며 "만약 장외 투쟁을 지속하기 위한 빌미로 3자 회담을 이용했다면 민주당은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국회 정상화와 경제 활성화, 민생 안정에 힘을 모으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국회로 돌아올 때까지 국회를 지키면서 시급한 현안을 챙겨 국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 추석 오기 전에 여야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