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경남은행 노조는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를 제외한 기업은행·BS금융·DGB금융의 경남은행 인수를 강하게 반대했다. 특히 12일 경남은행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은행에 대해선 더 목소리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경남은행 노조는 17일 기업은행 부산경남본부를 항의 방문하며 인수계획 중단을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전국금융산업노조 경남은행지부 김병욱 위원장은 "경남은행의 지역환원을 염원하는 지역민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를 강행한다면 절대 가만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13일, 16일 각각 성명서를 통해 기업은행의 경남은행 인수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 경남은행 노조는 16일 "기업은행의 경남은행 인수시도를 경남/울산지역의 금융주권 약탈, 지역금융을 죽이기 위한 찬탈행위로 규정"하며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도대체 지방은행의 설립취지와 설립목적, 지역경제에서의 지방은행 역할과 기능을 똑바로 알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12월 예정된 행장의 임기연장을 위해 일신의 영달을 꾀하려는 이기주의에 빠진 꼼수와 무리수"라고 조준희 행장을 비판했다.
또한 기업은행의 "3년 투뱅크(Two Bank) 운영 후 통합"이란 합병원칙에 대해서도 강한 반대의 뜻을 밝했다.
노조는 "경남은행을 제2의 충청·강원은행처럼 역사에서 사라지게 하려는 계획"이라며 "경남·울산지역의 460만 시·도민이 안중에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경남은행 노조는 지난 13일 경남은행 인수 의향이 있는 BS금융과 DGB금융에 대해서도 반대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경남은행 노조는 "BS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가 공생과 상생이라는 지방은행 설립 정신을 팽개치고 경남은행 인수 합병 야욕에 눈이 어두워 경남·울산지역의 금융주권을 넘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오늘 23일 경남은행 예비입찰에는 기업은행, BS금융지주, DGB금융지주, 경남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한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까지 총 4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
![](https://img.newspim.com/news/2024/06/18/2406181620408920_120_tc.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