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더라도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자 마켓와치와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더라도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규모가 200억 달러 이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현재 85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매달 매입하고 있는 상태.
ING US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도우그 코테 선임 투자전략가는 "연준이 오는 수요일 (공개시장위원회를 통해) 채권매입 규모를 200억달러 가량 축소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스에 사야한다"며 "여기부터 증시가 상승세를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19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공개시장위원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Federal Reserve] |
델텍에셋 매니지먼트의 그렉 레스코 전무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는 이미 시장가격에 반영됐다"며 "자산매입의 축소 규모도 그다지 크지 않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규모가 100억~150억 달러 정도 될 것이란 관측도 많다. 이는 연준의 전체 자산매입 규모에 비하면 적은 규모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것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일단 양적완화를 축소한다는 것은 최근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으며, 이자율 역시 점차 정상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시장에게 알려주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시로우 파이낸셜의 수석 경제학자인 다이안 스웡크는 "위기의 중심에 서 있을 때 사람들은 내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 않았으나, 이젠 내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연준이 매입한 국채와 모기지 채권 규모는 3조 6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할 당시 돈을 풀어 증시를 부양하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지금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하기로 결정하자 미 국채와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고 증시가 급락하는 등 동성에 휩싸이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연준의 양적완화의 축소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하지만 막상 현실로 맞닥들일 경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그러나 양적완화의 축소가 현실화 되더라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실제로 블룸버그가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7%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장에 급격한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양적완화 축소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38%가 '이달 중', 35%는 오는 '10월이나 12월'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나머지 응답자는 양적완화 축소가 내년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