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하원 공화당 지도부가 정부 폐쇄를 막기 위해 단기 잠정예산안을 일단 통과시키려는 전략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오바마케어' 법안에 대한 반발이 아직 거세다는 점에서 공화당 내부 조율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각) 공화당 지도부는 잠정예산에 대한 표결을 내주로 미루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잠정예산안을 재검토하면서 공화당 내부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오바마 케어 법안의 처리를 두고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의회가 새 회계연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정부가 폐쇄되는 사태를 면하기 어렵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에릭 켄터 하원 원내대표는 현재 공화당 동료의원들을 상대로 상원을 압박해 오바마 케어 법안의 예산을 삭감하는 전략을 추진하자고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지도부의 전략은 상원에서 의료보험예산을 그대로 놔두고 예산안만 통과시켜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도부의 전략에 반대하는 토마스 매시 의원은 현재 지도부의 잠정예산안 승인 전략에 약 50~80명의 의원이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하원 민주당 의원들 역시 공화당의 복잡한 셈법을 의식한 듯 잠정예산안 처리안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