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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직 "'사돈국가' 베트남과 마음 와닿는 외교 통했다"

기사입력 : 2013년09월11일 14:25

최종수정 : 2013년09월11일 14:25

박 대통령 국빈방문 수행결과 설명…'세일즈외교' 성과 만족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과천청사 기자실에서 베트남 순방 경제 성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스핌=홍승훈 기자] "가장 어려웠던 건 2020년까지 한-베트남 교역목표를 700억불로 높여 공동선언문에 담는 것이었어요. 한참 밀고 당기기를 했죠."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해 베트남 국빈방문을 마치고 11일 돌아온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첫 마디다.

지난 1992년 국교수립 이래 양국 간 교역규모가 40배 이상 커지며 우리의 아세안 제2위 교역 대상국으로 올라선 베트남. 하지만 200억불 남짓(2012년 기준)한 교역량을 향후 7~8년만에 세 배 이상 높이자는 우리측 제안은 베트남으로선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전통적으로 대(對)베트남 무역흑자를 이어온 한국은 지난해 베트남과의 무역규모 216억불 가운데 우리측 무역흑자는 100억불을 웃돈다. 무역규모가 커질수록 베트남으로선 무역적자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좋았다'.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79명)이 대통령을 수행한 이번 국빈방문에 대해 베트남측이 호의적이었다. 사실 이번 사절단 규모는 이미 순방을 마치고 온 미국, 중국보다도 컸다.

또 박 대통령의 아오자이 패션쇼 직접 참가와 함께 오찬과 만찬 등의 만남 속에서 계산적이기보단 마음으로 와 닿는 문화 교류를 시도하며 경제분야 성과도 보다 키울 수 있었다는 게 윤 장관의 설명이다.

양국 정상은 내년까지 높은 수준의 포괄적 FTA 체결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

현재까지 한국과 베트남은 한-아세안 FTA가 체결돼 있지만 개방율이 낮아 일-베트남 FTA를 체결한 일본에 비해 상황이 불리했다.

베트남에 대한 우리측 양허수준이 80% 수준(품목수 기준)인데 비해 대일 양허 수준은 92%. 더욱이 내년부터 베트남이 일본에 대해 대부분 품목의 관세 인하를 단행키로 하면서 그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한·베트남 FTA가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FTA로 타결될 경우 한국 수출 주력품목의 베트남내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윤 장관은 "현재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 부품소재 중심으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 외에 신선식품 수출을 위해 베트남에 냉장창고 등 콜드체인을 구축하는 등 국내기업들의 신선식품 및 농수산물 수출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양국 간 에너지협력체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한국형 원전개발 협력에 대해 양국 정상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응이손2 화력발전소, 융깟 석유비축사업 등 한국의 주요 에너지분야 프로젝트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협력과 지원도 약속받았다.

윤 장관은 "양국 원전협력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개시됐음을 언급함으로써 베트남 원전건설의 법적 절차가 한국의 참여하에 진행되고 있음을 이번에 대내외에 공개했다"며 "특히 전력난에 시달리는 베트남 남부지역 발전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베트남은 2500kW인 발전용량을 2020년까지 9000만kW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윤 장관은 "이번에 베트남 수행을 하며 상대측으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사돈국가'였다"면서 "계산적인 외교보다는 서로 마음이 와닿는 외교가 오래가는 법인데 이번 방문이 향후 양국 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한국과 베트남 양국은 이번 순방의 후속조치로 오는 11월께 장관급 경제공동위원회를 비공식으로 열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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