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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 유동성 썰물, 미 국채시장에 ‘부메랑’

기사입력 : 2013년09월10일 03:57

최종수정 : 2013년09월10일 07:29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축소하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움직임에서 비롯된 이머징마켓의 유동성 썰물이 미국 국채시장을 역공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도와 브라질,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유동성이 대폭 이탈한 신흥국이 미국 자산을 팔아치우면서 국채 수익률 상승 리스크를 증폭시키고 있다는 얘기다.

9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투자자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0.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 중앙은행의 ‘팔자’가 지속되고 있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노바스코샤 은행의 알리 잘라이 트레이더는 “미국 국채시장의 매수 세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 움직임에 통화 가치가 급락한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국채 매도가 꼬리를 물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JP 모간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이머징마켓의 통화는 9.1% 급락했다. 또 8월 말까지 4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해 2001년 10개월 연속 하락 이후 최장기간 내림세를 나타냈다.

통화 급락에 제동을 걸고 나선 신흥국 중앙은행이 미국 국채를 상당 규모로 팔아치우는 움직임이다.

브라질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지난 6월 말 2537억달러을 기록, 전분기 257억달러에서 줄어들었다. 지난달 600억달러 규모로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키로 하는 등 중앙은행이 적극적인 행보를 취하는 만큼 국채 ‘팔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마찬가지다. 루피아화가 폭락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2분기 미국 국채를 25억달러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이후 루블화 방어에 나선 러시아 역시 2분기 미국 국채 보유량이 9.8% 급감한 138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외국인 투자자는 미국 국채를 1240억달러 매도했고, 브라질과 대만, 러시아가 총 220억달러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역시 182억달러 매도해 전체 보유량이 27% 감소했다.

통화 가치 하락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중국도 미국 국채 보유량은 지난 6월 1.7% 축소해 1조2800억달러로 낮춘 바 있다. 6월 감소 규모는 지난 2011년 이후 최대치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우려로 인해 3%선 돌파를 저울질했다.

BOA의 빈 가오 채권 리서치 헤드는 “중앙은행 보유 자산의 상당 부분이 국채시장에 할애되는데 외환보유액이 줄어들 때 채권을 일정 부분 매도해야 한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이미 미국 국채시장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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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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