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1950 돌파후 강보합세
[뉴스핌=노종빈 기자] 국내증시 코스피 지수가 전일 1950선을 재탈환한 뒤 강보합권에 머물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6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전일대비 2.41 포인트, 0.12% 오른 1954.06을 기록 중이다. 전일 지수는 10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일 대비 1% 가까이 상승했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을 압박해 온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와 시리아 사태의 불안감에 대해 내성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 센터장들 "외국인 매수 지속될 것"
이날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대부분 국내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미 이머징 시장 대비 한국의 상대적으로 견조한 펀더멘탈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시장이 현 국면에서 상당부분 저평가 돼 있다는 점을 들었다.
오 센터장은 "한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대비 투자매력도가 높다는 점"이라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해 글로벌 경기 회복시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 경기 회복시 IT, 자동차 비중이 높아 동반 회복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키움증권 박연채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상 저가메리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또한 모건스탠리지수(MSCI)기준으로 국내 주식시장은 신흥국 및 선진국 등에 비해 50% 전후 수준까지 할인돼 있다"고 지적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지속 가능할 것"이라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지더라도 유동성 공급은 지속된다는 점에서 한국증시로 자금은 지속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실적지속 여부는 '부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 완화 축소 전망에 따른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자금이동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따라서 이 가운데 펀더멘털이 탄탄한 한국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상황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한국 경제는 경상수지 흑자 및 막대한 외환보유고 등으로 여타 신흥국과 차별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다"면서 "다만 외국인 매수세가 추세적으로 지속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배경으로 국내 경기 모멘텀이 빠르게 상승하기는 어렵고 또한 한국 증시의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이익성장기가 지속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또한 환율 측면에서도 달러당 1100원 이하의 환율은 외국인에게 매력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 코스피 지수, 2000포인트 돌파 강세 기대감
일부 리서치센터별 투자전략은 올해 4분기 박스권 상향 돌파로 2000포인트를 넘어선 뒤 최고 2150 포인트 선까지 강세장을 예측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까지도 추가 상승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차익성 매물도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흥국 내에서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과 관련 차별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미국 연준의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고 있는데다 경기순환 회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초 이후 외국인 매도는 뱅가드 이슈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이지 우리 펀더멘탈 문제는 아니었다"면서 "미국 출구전략에 앞서 신흥국 금융불안이 야기될 수 있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기대감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지난 3년간 추석 장세를 앞두고 외국인이 매도 우위였던 적은 없었다"면서 "금리안정과 수급 조건이 개선될 경우 추가 랠리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