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4000억원대의 관세취소소송은 현재 계류중인 사안이지만 현명한 판단이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디아지오 마음과마음재단' 공식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첫 공식 행보에 나섰다.
조 대표는 지난 7월 1일 디아지오코리아의 수장에 올라섰다. 이날 조 대표는 취임 후 가진 첫 공식 외부행사 때문인지 간담회 내내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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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관세청과 관세취소소송에 대해 그는 취임 2개월 동안의 경영 현안을 지켜본 그의 입장을 신중하게 밝히기도 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영국본사에서 들여온 위스키 수입가격을 낮게 신고해 관세를 누락했다는 이유로 관세청으로부터 4000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은데 대해 취소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재판 계류중이다.
디아지오코리아의 향후 경영 비전에 해대 조 대표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조 대표는 "급변하는 주류 시장에서 변함없는 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전과 혁신을 계속할 것"이라고 "디아지오만의 자산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도 신제품을 계속 출시하고 차별화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는 것.
조 대표는 디아지오코리아의 모그룹인 디아지오 회장으로 이반 메네제스 회장이 취임하는데 메네제스 회장과 함께 일한 인연으로 디아지오코리아 사장에 임명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이반 메네제스 회장과 공통점이 있는데 역사와 전통있는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표가 같다"며 "좋은 문화와 환경을 만들어 오랜 역사를 가진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주소비가 급감하는 국내 주류문화에 그는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믿음을 갖고 투자한다면 어려운 시절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고, 비즈니스적인 면에서도 소비자나 고객들의 가치창조를 위해 고민하고 고객의 욕구를 충족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대표는 1963년생으로 네슬레코리아와 켈로그, 존슨앤존슨 등에서 근무했으며, 존슨앤존슨에서는 한국, 중국, 대만 담당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