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9월 추석·태풍 등 불안요인 잠재 '우려'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하면서 10개월 연속 1% 물가를 유지했다.
긴 장마와 폭염, 중동의 정세불안 등이 겹치면서 농산물 가격과 석유류 가격이 올랐으나 화장품 여름 세일기간이 길어지면서 물가상승률을 일시적으로 낮췄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2010년=100)로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3% 상승해 2012년 11월 1.6% 상승한 이후 10개월 연속 1% 상승했다.
농산물이 전월대비 6.6%, 석유류가 1.0% 상승했으나 화장품이 긴 여름 세일 영향으로 무려 15.0%나 하락했다.
통계청 김보경 물가동향과장은 "화장품 가중치는 12.6에 불과하지만 물가상승률이 1%대로 낮은 상황에서 화장품 가격이 10% 이상 하락하며 기여도가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변동 없고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0.8% 각각 상승했다. 이중 식품은 전월대비 1.5%, 전년동월대비로도 1.5%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6.9%, 전년동월대비 2.6% 각각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전월대비 1.3% 하락, 전년동월대비 0.2% 상승했다.
신선채소는 전월대비 18.4%, 전년동월대비 12.9%로 크게 올랐다. 신선과실은 전월대비 4.1%, 전년동월대비 2.4% 하락했다.
8월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3.6%, 전년동월대비 2.1% 각각 상승했다. 공업제품 중 석유류는 전월비 1.0% 상승, 전년동월대비 0.5% 하락했고 화장품은 전월대비 15.0%, 전년동월대비 10.1% 각각 감소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3.4% 각각 상승했다.
8월 집세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6% 각각 상승했고 공공서비스는 전월과 변동없고 전년동월대비로는 0.5%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1.2% 각각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9월에는 추석 성수품 수요 증가,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우려와 국제유가 불확실성 등 물가 불안요인이 잠재할 것으로 평가했다.
기재부 이대희 물가정책과장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성수품 가격안정 등을 포함한 추석물가 안정대책을 마련하고 국제유가 모니터링, 구조적 물가안정을 위한 개선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