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출구전략 우려+주요국 주가 하락
[뉴스핌=우수연 기자]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우리나라 지난 2분기중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1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3년 2분기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외화 증권 투자잔액은(시가 기준) 669억달러로 2분기중 23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에는 해외외화증권 잔액이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활발한 해외투자를 이어갔으나, 이번 2분기 기준으로 1년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미 연준의 양적완화 조기축소 가능성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기관투자가의 해외증권 순매수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이어 "주요 투자 대상국의 주가하락 등으로 보유 외화증권의 투자손실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발생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이 13억달러 감소한 34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국환은행 및 증권사도 각각 4억달러, 5억달러씩 줄어든 62억4000만달러, 30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주식 투자잔액이 소규모의 순매도에 더해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큰 폭의 투자손실이 발생하며 18억달러 감소했다.
채권 및 Korean Paper도 각각 2억달러, 3억달러 줄었다. 채권투자는 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투자손실이 발생한데다 외국환은행 및 증권사의 순매도 전환으로 감소했다.
Korean Paper의 감소도 보험사 및 외국환은행의 투자손실, 증권사의 순매도 등에 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