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관련 해외자본 유입 작아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민간국제금융전문가들은 최근 일부 신흥국 불안의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여타 신흥국과 차별화되고 있다며 외화유동성 문제가 없어 국내시장 불안이 심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민간전문가들은 27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주재한 제2차 경제·민생활성화 대책회의에서 '최근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우 BOA 메릴린치 수석 이코노미스트, 홍준기 UBS증권 서울지점 대표, 임지원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 박현남 도이치뱅크 서울지점 본부장, 김동완 국제금융센터 금융시장실장 등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시장 불안이 심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우리 경제의 견조한 경제기초체력(경상수지 흑자, 충분한 외환보유액, 외채구조 개선)과 최근 차별화된 금융·외환시장 동향 등을 들었다.
이들은 여타 신흥국과 달리 그간 한국에 양적완화 관련 해외자본이 많이 들어오지 않았던 배경으로 한국의 거시건전성 조치(자본유출입 변동완화조치), 선진국으로의 전환과정에서 헤지펀드 등 핫머니가 원하는 수준의 고위험 고수익 실현이 어려워진 점 등을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또 최근 신흥국 불안이 2008년과 같은 전면적 위기상황으로 심화될 가능성도 제한적으로 평가했다.
2008년과 달리 최근 시장불안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경기회복과정에서 발생해 선진국 경기회복은 중장기적으로 신흥국 경상수지 흑자 전환 등을 통해 신흥국 경기회복에도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또 신흥국 전반의 대외건전성 등 경제기초체력도 2008년 대비 많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다만 향후 최근의 일부 신흥국 불안이 신흥국 전반으로 확대될 경우 한국경제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관련 동향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