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23일 오전 아시아증시는 간만에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증시가 제조업지수 및 주택가격 등 지표들의 개선으로 상승마감했고 유럽 지표들도 대부분 개선된 결과를 내놓으면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일본증시는 미국증시 영향에 리스크선호가 두드러지면서 주가지수선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 달러화 강세 지속에 상대적으로 약세를 이어간 엔화도 수출주 상승폭 확대에 기여하는 모습이다.
오전 11시 7분 현재 닛케이지수는 319.52엔, 2.39% 상승한 1만 3684.69엔을 기록 중이다. 토픽스도 전일대비 24.50포인트, 2.19% 오른 1144.06을 지나고 있다.
지속된 엔화 약세에 달러/엔은 99엔 근처까지 올라선 모습이다. 같은 시간 달러/엔은 0.27% 오른 98.98엔에, 유로/엔은 0.25% 상승한 132.14엔에 거래 중이다.
신킨 자산운용의 후지와라 나오키 수석펀드매니저는 "환율을 보면 투자자들이 이전 거래에서 보였던 리스크 회피 포지션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하며 "연준의 국채매입 축소와 세계 경기회복이 이어지면 증시 또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현 일본증시가 싼 가격은 아니지만 1만 3000엔 대는 매수하기 적절한 범위라고 덧붙였다.
도쿄 증권의 히와다 히로아키 투자전략가도 "투자자들은 최근 약세 이후 기술적반등에 주목해 매수를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일본증시에서 야마하 자동차는 5.3%, 시티즌 홀딩스는 4.4% 상승했다. 미쓰비시 자동차도 4% 올랐다.
중화권도 개장 이후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페트로차이나와 하이통 증권이 상반기 실적 개선을 발표한데 영향을 받아 오름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상하이지수는 같은 시간 7.10포인트, 0.34% 오른 2074.23을 기록 중이다. 항셍지수도 150.64포인트, 0.69% 상승한 2만 2046.04를 지나고 있다.
HSBC가 중국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22일(현지시간) HSBC글로벌 어셋매니지먼트의 빌 말도나도 아태지역 최고투자책임자는 한국과 더불어 중국증시가 "매우 싸고 수익성이 높은 상태"라며 "최근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권지수는 같은 시간 65.15포인트, 0.83% 오른 7879.53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