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글로벌 투자자금이 다시 미국 등 선진국 안전자산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가 가시화하자 달러 캐리(Dollar Carry)의 환류가 일어나고 있는 것. 신흥시장으로 흘러갔던 값싼(저금리) 달러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이로 인해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이머징 국가들에서 외환위기 우려까지 확산되는 것이다.
◆ 美달러화 자산 관심 고조
전문가들은 현 국면에서 미국의 달러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탄력을 받으면서 위험선호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을 중심 축으로 셰일 에너지 비용 낮아지면서 경제 좋아지는 지속가능한 펀더멘털 개선도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한동욱 현대증권 PB리서치 팀장은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제 지표가 좋아지게된 상황은 벌써 1년 가까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난 해 중반 유럽 재정위기 등 최악의 상황이 지나면서 다앙햔 정책적 해법들이 순조롭게 진행됐기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식 가운데서도 특히 대형 은행들이 향후 주가 강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주는 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 정상화 과정을 거치면서 부실채권을 떨어내고 자본건전성 제고, 신용위험 개선 등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로 금융시장 탄력은 약화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대안상품부 이사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그동안 건설이나 부동산 등 일부 업종은 단기적으로 힘이 빠질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미국이 전세계경기 리드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므로 장기적 추세로는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美경기회복…시니어론 펀드 관심
이와 함께 미국의 금리상승기 변동금리 투자로 추가수익을 챙길 수 있는 시니어론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다.
시니어론 펀드는 미국 달러 강세와 함께 경기회복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자산 담보도 갖추고 있어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기업 가치가 좋아지고 신용등급 높아지면 채권값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다만 리보금리에 추가된 변동금리로 움직이는데 대부분의 미국 시장에 상장된 시니어론 상품들이 1%이상 금리가 상승해야 실제 수익률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투자전략은 1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미국의 금리 변경은 빨라도 내년말 또는 2015년 초 무렵 예상되고 있으므로 2년 6개월~3년 정도가 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투자업계에서 예상하는 수익은 많게는 6%~7%대, 보수적으로는 5%대 후반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승아 신한금융투자 투자상품부 팀장은 "시니어론 펀드는 변동금리 방식의 투자로 금리상승기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미국 경기 회복 기업가치 좋아지면 회사들의 신용등급 높아지면 채권값이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시기에 개별 해외채권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채권값 하락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는 투자수단으로도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