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버냉키 거품' 터지는 신흥국… "한국도 긴장해야"

기사입력 : 2013년08월22일 14:49

최종수정 : 2013년08월22일 14:51

통화가치 평가절하→외채상환부담 증가

[뉴스핌=권지언 기자] 저금리 달러를 이용한 투자로 신흥국 성장세를 일군 이른바 ‘버냉키 거품(Bernanke Bubble)’이 꺼질 경우 통화가치 평가절하에 따라 외채 상환 부담이 크게 증가하는 터키 등 신흥시장의 타격이 클 것이며, 심지어 한국 등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21일 자 뉴욕타임스(NYT)는 연준의 양적완화(QE)가 종료되면 그간 달러표시 부채를 빠르게 늘려 온 터키가 거품 붕괴의 표본이 될 수 있으며, 외환 위기가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낙관론자들 사이에서 조차 외채 상환 부담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면에서 브라질, 인도 그리고 한국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됐던 연준의 저금리 정책으로 신흥국들은 낮은 금리의 달러표시 부채를 이용해 빌딩 등에 투자해왔다. 하지만 미국 금리가 오르면서 ‘거품’이 꺼질 경우 신흥국들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은 급격히 늘어날 수 밖에 없고, 해당국의 부동산 개발업자들과 은행들의 줄도산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신흥시장의 경우 달러 가치가 오르는 가운데 자국통화 약세까지 겹칠 경우 달러화 표시 부채의 상환 부담은 배증한다. 올들어 터키 리라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4.5% 떨어졌는데, 골드만삭스는 달러/리라 환율이 2.2리라까지 올라 현 수준인 1.95리라보다 15%가 더 오를 것(리라 약세)으로 내다봤다.

컨설팅 업체인 파이 이코노믹스(Pi Economics)의 팀 리는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거대한 버냉키 거품”이라고 경고했고,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불안감은 점차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국은 그 동안 외환보유액이 충분히 늘었고 단기외채가 감소한 데다 비교적 양호한 재정건전성 등으로 '버냉키 거품' 위험에서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뉴욕타임스는 기사에서 브라질과 인도 등과 같은 위험성이 있는 나라로 지목했다.

한편, 이번 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말 현재 한국의 단기외채 비중은 13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2분기 대외채무 잔액은 4118억 달러로 3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