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도 부정적‥"지금이라도 환매해야"
[뉴스핌=이에라 기자] 인도펀드가 부진의 늪에 빠졌다. 특히 최근 금융 위기론이 불거질 정도로 급락, 투자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인도 경제가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환매할 것을 조언했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인도주식형펀드 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7.10%다. 해외주식형이 3% 이상 성과를 올린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 1년과 2년 수익률도 각각 - 3.29%, -12.91%로 손실을 내고 있고. 3년 성과는 -26.46%로 더욱 좋지 않다.
개별 펀드들도 대부분 1개월 동안 7~11%대의 손실을 기록했다. 'IBK인디아인프라A[주식]'는 -11.75%. '우리인디아익스플로러자 1[주식]Class A'는 -7.92%다. '피델리티인 디아자(주식)종류A',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 1(주 식)종류A', '프랭클린인디아자(UH) (주식-재간접)Class A'도 7%대의 손실을 냈다.
이렇다 보니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펀드도 찾기 힘들다. 8월 한 달 동안 자금이 유입된 인도펀드는 2억원이 유입된 '이스트스프링인디아자(UH)[주식]클래스A'가 유일하다.
이은경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인도 경제불안과 유동성 축소 우려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며 루피화 가치가 폭락, 펀드 수익률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 우려가 확대되면서 신흥국 내 해외자본 유출 가능성이 펀더멘털이 취약한 인도를 휘청거리게 만들고 있다. 인도 증시는 올해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고 달러화 대비 인도 루피화는 고점 대비 20% 가까이 빠졌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위기의 중심에 있는 인도는 재정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신흥국들과 달리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 비율이 5.2%에 달한다"며 "경상수지 적자폭 역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미국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면 인도를 포함한 이머징 시장이 받을 충격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향후 수익률 역시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인도펀드에 대한 비중을 줄여나가란 조언이다.
인도펀드를 판매중인 시중은행 지점 관계자는 "이미 몇 개월 전부터 인도펀드에 대해서는 비중을 축소하라는 쪽으로 투자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은 "간헐적으로 반등이 나올 수 있겠지만 현재 시점은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를 논할 타이밍은 아니"라며 "당분간 인도펀드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은경 애널리스트는 "전문가들이 이머징 국가의 시장 및 통화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인도펀드 성과도 당분간 개선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자금 또한 환매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