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이머징 아시아 국가의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 원화와 중국 금리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1일 "인도네시아 및 인도 등 이머징 아시아 금융시장 불안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높다"며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더불어 이들 국가의 취약한 경제 펀더멘탈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중국 내 잠재적 자금경색 리스크도 9월 중 재연될 여지가 높은 점도 직간접으로 영향을 주고 있어 이머징 금융시장 불안이 단기간에 지속될 여지를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는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보여 직접적으로 이머징 아시아의 금융불안이 국내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며 "다만 이머징 아시아와 중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머징 시장에서 글로벌 자금이 이탈할 수 밖에 없어 국내 금융시장도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머징 아시아의 금융불안에 따른 경기둔화 압력은 시차의 문제일 뿐"이라며 "국내 수출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이머징 시장 불안이 국내 금융 시장과 실물 경기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원화와 중국 금리 흐름을 주의깊게 살피라고 조언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아베노믹스 기대감 약화 등으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이머징 아시아 리스크로 원화 가치 재차 하락할 경우 외국인은 순매도 기조로 전환될 공산이 높다"며 "중국 금리의 추가 급등시 중국발 자금경색 리스크가 재연될 수 있어 이머징 아시아 충격 이상의 국내에 악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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