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현대증권은 21일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를 앞두고 헤지펀드의 이머징 경제에 대한 2차 공격이 8월 중순 재개됐다며 한국의 우월성이 부각돼 외국인 투자자금의 시장 유입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차 공격의 타겟이 중국을 제외한 BRICs 및 아세안 경제 그리고 한국 등 이머징 경제 대부분이었던 데 반해, 8월 중순의 2차 공격은 경기침체와 인플레 압력 그리고 경상수지 적자 등 구조적 불안요인에 직면한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집중되고 있다.
인도 루피아환율은 8월 20일 달러당 64.11루피아를 기록하며 연초대비 16% 하락한 가운데 사상최고치로 상승했으며, 인도네시아 루피아 역시 연초대비 9.2% 하락한 달러당 10,783루피아로 상승했다.
20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이머징 증시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발 통화위기 우려가 확산되며,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헤지펀드의 2차 이머징 통화 공격이 단순한 해프닝인지 아니면 이머징 통화위기의 전조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헤지펀드의 2차 공격이 펀더멘털 측면에서 공격의 빌미한 충분한 경상수지 적자 국가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구가하고 있는 우리 경제는 이들과 확실히 차별화되어 있다"며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대한 헤지펀드의 공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나, 우리 시장이 부화뇌동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